2012년 3월 29일 목요일

장성초등하교 비오톱 설치






대구장성초등학교
비오톱을 설치한 모습입니다.
원문은 라펜트에 있습니다.
http://www.lafent.com/board/board3.html?m=13020403&bo_id=47&bmode=view&w_id=42246

2010년에 남긴 글입니다.



비오톱 정원 8_수변비오톱정원의조성(2)
Waterside  Biotope Garden



글_조동길 cdgil@chollian.net| 넥서스 환경디자인연구원 원장


글_김근호 manchester99@hanmail.netㅣ 전남대학교 바이오하우징 연구사업단 연구교수

지난 글에서는 수변 비오톱의 조성을 위해서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을 중심으로 제시


하였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비오톱을 만드는 과정을 현장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고, 조성후 관리 방안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수변비오톱의조성과관리(2)



수변비오톱정원만들기
사례로 소개할 지역은 대구 장성초등학교 운동장 주변에 조성된 생태연못 비오톱이다. 이 비오톱은2006년 녹색자금지원사업에 의해수행된 것으로서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 주관했던‘2006년 도시 내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조성 사업’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설계와 시공은 (주)지엘조경개발에서 하였으며, 여기서 사용된 단계별 시공 사진도 (주)지엘조경개발에서 제공한 것이다. 또한 이 글에서비오톱 조성 사례를 소개하고 있지만, 비오톱정원과 같이 작은 규모의 비오톱을 만들 때에도 거의 유사한 방법으로 조성할 수 있음을 먼저 알려드린다.



장성초등학교의 수변 비오톱(생태연못)은 배수가 잘 되지 않던 운동장의 한 구석을 이용하여 생태연못으로 조성한 사례이다. 이 생태 연못 비오톱을 조성하면서 다양한 식물은 물론 모래톱, 돌무더기, 통나무 설치, 횃대 등 다양한 생물종 서식처를 함께 도입하였다. 운동장쪽으로 접하는 부분은 잔디배수로를 조성하였는데, 이는 과거 암거형태로 조성하였던 콘크리트 배수로를 개선시킨 것이다.



집 안의 작은 수변 비오톱을 만들 때에는 배수 상태를 체크하여 방수 시트를 이용하거나 고령토 혹은 점토 방수, 때론 신문지를 여러겹으로 쌓은 방수 방법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장성초등학교 생태연못은 물이 잘 빠지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여 시트 방수나 벤토나이트 방수를 하지 않고, 고령토 방수로 시공을 하였다.

호안은 통나무 호안, 자연석 호안, 모래톱 호안, 자연경사 호안 등 다양한 조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기존에 생태연못에서 흔하게 보던 자연석만으로 된 호안의 단순함을 탈피하였으며, 식생, 통나무, 모래톱 등 여러가지 소재를 이용하여 다양한 서식처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잔디도랑을 이용한 우수배수로로 친환경성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자 하였으며, 수위감지 시설을 설치하여 물의 양을 자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잔디도랑의 경우에는 최근에 많이 언급되고 있는 자연배수시스템(Natural Drainage System)과 같은 형태로서 식재에 있어서 식물 대신에 잔디를 도입한 것이다. 식재에 사용된 수종들은 대부분 인근 하천과 강, 산림지역에서 볼 수 있는 종들로 구성하였다.



비교적 작은 면적이지만, 조류, 어류, 곤충 등 여러 종류의 서식처를 제공하였다. 조류의 경우에는 모래톱, 횃대, 관목덤불림 등을 함께 조성하였고, 어류의 경우에는 연못내 돌무더기 쌓기, 그리고 곤충을 위해서는 다양한 야생초화류와 다공질 공간(돌무더기, 통나무더미 등)을 함께 제공하였다.



수변 비오톱관리새롭게 만들어지거나 복원하는 습지는 사람들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조성되고,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조성 후에도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식재된 식물들은 성장과 천이가 진행되면서 조성된 환경에 적합한 생물종들이 우점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전체 생물종의 수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즉, 자연 천이에 의해 생육환경에 적합한 식물종들이 우점하게 되어전체 생물종의 수는 줄어들고 식물군집은 안정된다. 따라서 조성 후 지속적인 생물다양성의 유지가 필요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관리 기법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무엇보다도 식물의 지나친 발달과 천이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하여 교란을 주어야하며, 이러한 교란에는 수위 조절, 준설, 식물의 제거 및 깎기, 식물 성장이 불가능한 지역의 조성, 근계 성장의 방지책 설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수위의 조절”은 수변 비오톱의 조성 후에 식물의 생존과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는 인자로서 식재된 생물종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점하는 식물종의 성장을 제어하는 기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기부들이 지나치게 성장하는 것은 적합한 수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중요한 영향인자인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수심이 10㎝에서 부터 70㎝인 곳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애기부들은 습지의 어느 곳에서나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전체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 이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성장 기간에 물을 5㎝ 이하로 유


지시키는 방법을 활용해 볼 수 있다.




둘째, 습지의 복원 및 조성 후에는 외부에서의 토양입자 및 영양물질의 유입, 습지내 식물의 퇴적 등으로 저니층이 형성됨으로써 수위가 낮아지게 되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원래 의도하였던 식물종의 성장에 지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습지의 복원 및 조성 후 일정 시기가 경과한 후에는 습지내 퇴적물들을 제거해 주는“준설 작업”을 필요로 한다. 또한, 준설 작업은 습지내 수질의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외국의 경험 및 문헌 등에서는 준설은 습지의 조성 후 3~5년을 주기로 한 번씩 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셋째, “식물종의 제거”는 생물종을 뿌리 채 뽑아 주는 것으로서, 성장이 왕성하여 다른 식물종을 피압시키는 종과 귀화식물들 중에서 타감작용이 심하여 자생식물 등 식재된 식물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종이 주요 대상이다. 특히, 피압식물의 경우에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여러해살이풀로 지하경을 통해 지나치게 성장·확장하여 다른 식물종을 피압시키는 종으로 갈대, 애기부들, 달뿌리풀 등이 대표적이며, 또 다른 유형은 일년생으로 봄에 발아하여 급속히 성장하여 다


른 식물종들을 피압하는 교란지 식물로서 환삼덩굴이 대표적이다. 특히, 환삼덩굴의 경우 덩굴성 식물로서 일단 습지에서 우점하게 되면 다른 종의 정착을 어렵게 함으로써 자연천이를 지연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부유식물의 번성은 물 속에 영양분이 많음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식물들은 갈퀴나 고리 등을 이용하여 끌어낸 후 제거하는 방법이 유용하다.



넷째, “깎기”는 제거와는 달리 식물종을 완전히 습지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나친 번식을 방지하기 위하여 종자로 번식하는 종들을 종자로 번식하기 이전에 깎아주는 방법이다. 또한, 갈대, 사초류,습초지에 형성되는 식물종들의 깎기는 6월 중순부터 8월까지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러한 관리 방법은 초본류의확산과외부종의침입을제어한다.



다섯째, “식물의 성장이 불가능한 지역의 조성”은 외부에서 새로운 종의 유입이나 식재된 생물종들이 지나치게 번성하여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 식물의 정착 혹은 성장이 불가능한 지역을 만들어 주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왕모래나 작은 자갈을 이용하여 포설해 주는 방법으로서 이러한 곳에서는 종자의 발아가 어렵고, 성장을 확산하던 종들도 쉽게 자라지 못하는 성장한계선의 역할을 제공한다. 또한, 왕모래나 작은 자갈들을 포설한 지역을 활용하여 모래섬을 조


성함으로써 조류의 서식처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돌무더기 쌓기

마지막으로 지하경 성장의 방지책을 설치하는 것은 화분(pot) 식재 이외의 방법이 어려운 종들 중에서 지하경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생물종들에 대한 성장 제어 방안이다. 갈대나 애기부들과 같은 생물종은 종자로도 번식을 하지만, 지하경 번식도 함께 하면서 분포역을 넓혀 가는데, 이러한 생물종들은 일정 구간에 뿌리가 성장하는 것을 제어하는 시설 들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근계성장을 제어할 수 있는 통나무의 설치나 수심이 전혀 다른 단의 설치 등이 있다.


(사진제공 _ (주)지엘조경개발)


자료협조:  ela 월간 환경과조경 vol.47
    _윤 이 장(askdesign@naver.com) 1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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